생활경제

[불붙는 라면시장] ①여름 앞두고 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5-11 14:01:39

여름 특수 앞두고 식품 업체들이 유명 모델 앞세워 마케팅 경쟁

팔도비빔면 시장점유율 가장 높은 가운데 풀무원, 삼양 등 진출

[사진=농심 제공]


초여름 벌써부터 비빔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명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제품 패키징과 용량에 변화를 주면서 경쟁에 나섰다.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하는 비빔면 '배홍동'을 지난 2월 출시했다. '부캐(부캐릭터)' 바람을 일으킨 방송인을 모델로 쓰는 만큼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로 마케팅을 하면서 주목 받았다. 농심 측은 "배홍동비빔면이 출시 4주 만에 700만 개가 판매됐다"며 "출시 초기 대비 생산량을 2배 가량 늘려 시장 수요에 발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진비빔면'을 출시한 오뚜기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미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처럼 백 씨가 레시피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모델 효과가 통한 것인지 출시 3주 만에 5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팔도비빔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했다. 1984년 첫 출시 이후 30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친숙한 모델을 내세워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첫 비빔면인 '삼양비빔면'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라면 사업을 본격화한 풀무원도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내세운 '정·백·홍면'에 이어 '정·백·홍 비빔면'을 후속작으로 선보였다. 

통상 여름 특수 상품으로 여겨지던 비빔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빔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집안에서 식사나 간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비빔면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먹방(먹는 방송)' 전문 방송인들이 다양한 비빔면을 소화하는 모습들이 다수 공개된 것도 비빔면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다는 해석도 있다.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적은 데 비해 당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지난 2014년 671억원에서 2018년 1317억원을 넘어서면서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라면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매출도 2014년 3.51%에서 지난해 6.51%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빔면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해 최대 18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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