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보릿고개 현실화...현대차 울산 공장·기아 광명 공장 ‘휴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5-14 17:49:39

에어백제어유닛용 반도체 부족 탓...기아 "6월부터 나아질 것"

"반도체 부족 해결, 시간 더 걸릴 수도"..."웃돈 주고도 못 구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넥쏘 생산라안[사진=현대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면서 현대차에 이어 기아 공장도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예고한 ‘5월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가 현실화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투싼·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18일에는 아반떼·베뉴를 만드는 울산 3공장도 휴업한다.

기아도 17~18일 스토닉·리오(프라이드 수출명) 생산을 담당하는 광명 소하리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이번 휴업은 차량의 에어백 작동을 판단하는 부품 ‘에어백제어유닛(ACU)’에 필요한 반도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 지난 2018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재고를 미리 쌓아놓은 덕분이다.

그러나 텍사스 한파에 따른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결국 휴업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반도체 부족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지난달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을 멈췄고 이달 초에도 울산 4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기아는 지난달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반도체 부족은 5월이 보릿고개로, 6월부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족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은 일반적으로 주문 후 12~16주 걸리면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26~38주 정도로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품은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당장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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