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소비

③동물보호 넘어 친환경 '비건' 소비…지속가능 트렌드로 진화

백승룡 기자입력 2021-05-18 06:00:00
지쿱 화장품, 동물성 실험 배제·종이 포장 '악어백' 대명사 에르메스, 버섯 가죽제품도

[사진=에끌라토 샤인백 ]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의 관심대상이 음식을 벗어나 의류, 화장품 등 공산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채식을 추구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긴 '비거니즘'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개념으로 진화하면서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생활용품 직접판매 유통기업 지쿱은 비건 화장품 라인 '케어셀라 르끌레어'를 지난해 10월 출시해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쿱에 따르면 케어셀라 르끌레어는 동물성 성분을 일절 포함하지 않고 자연 유래 성분만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지쿱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서도 동물 실험을 전면 배제하고 있다"며 "립스틱 3종과 색조 팔레트 2종은 '종이' 패키지로 구성돼 제품 사용 후 배출도 쉽다"고 설명했다.

미국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53억달러(약 17조원)로 집계됐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이 시장이 오는 2025년 208억원 규모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악어백'의 대명사 에르메스는 올해 하반기 버섯 가죽으로 만든 '빅토리아 백'을 출시할 것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브랜드 위주로 개발되던 비건 패션에 에르메스와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까지 참여하면서 '비건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버섯 가죽은 버섯 뿌리의 균사체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동물 가죽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끌라토'가 사과가죽으로 만든 비건 가방 '샤인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과주스를 생산한 후 남는 사과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사과가죽을 주 소재로 한다. 패션업체 한세엠케이의 '앤듀'는 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만들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에코비건'을 적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개념이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에서 나아가 환경·동물보호 등으로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제조 단계에서부터 폐기 후 재활용까지 환경 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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