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화장품ㆍ샴푸 용기도 리필이 대세...소비자들이 주도하는 ‘가치 소비’
클린 소비

②화장품ㆍ샴푸 용기도 리필이 대세...소비자들이 주도하는 ‘가치 소비’

문은주 기자입력 2021-05-18 07:23:02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점, 친환경 체험 공간 재단장 세제·샴푸 리필하는 '리필 스테이션'도 확장 추세
 

[사진=문은주 기자]

# 한때 가득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가고 호젓한 분위기를 되찾은 서울 소격동의 한 거리.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점 앞에 놓인 입간판에서 '리사이클', '플레이 그린' 등 화장품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초록색 식물과 인테리어로 꾸민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벽 한쪽에는 '업사이클 아뜰리에'가 있었다. 공병 수거에 참여한 뒤 폐플라스틱 재료를 직접 골라 머리핀 같은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다. 그 옆에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더 피커'의 팝업스토어가 설치됐다. 일회성 제품 사용을 지양하는 브랜드답게 친환경 재료로 만든 칫솔과 장갑 등의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었다. 환경을 주제로 드로잉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사진=문은주 기자]


지난 2003년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한 이니스프리는 2017년 소격동의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공병공간점을 열었다. 오픈 당시만 해도 다른 매장과 다를 바 없이 다양한 제품군을 비치했었지만, 지난 10일 지금의 모습으로 재단장하면서 친환경 콘셉트로 확 바뀌었다. '가치 소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겨냥해 소비 진열 제품 개수는 줄이고 업사이클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 셈이다.

소비재에 자신의 가치를 부여하고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가치 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계기로 친환경에 집중되고 있다. 배달 음식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자 자발적으로 '제로 웨이스트(제품, 포장 등을 태우지 않고 재사용하도록 하는 것)', '플라스틱 제로(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제) 운동' 등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유통업계도 달라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스킨케어 브랜드 파파레서피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리필 스타터 세트’를 선보였다. 락앤락 항균 비스프리 용기에 화장품 제품을 담을 수 있게 한 것으로 화장품 용기 등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세제와 섬유유연제의 내용물만 용기에 덜어서 살 수 있는 공간인 '리필 스테이션' 개수가 늘어난 것도 가치 소비 관련 현상 중 하나다. 리필 스테이션은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고 생활 쓰레기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소비 형태로 꼽힌다.

소규모 제로웨이스트샵이 운영해오던 리필 스테이션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로 확장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안성점에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서 세제 등의 리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자양점에서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의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인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샵 1호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도 이마트 죽전점에서 자사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등을 리필 용기에 소분 판매하는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강화되고 리필 상품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가치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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