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연봉 인상 경쟁 펼친 게임업계…1분기 실적 영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5-16 18:49:23

앤씨소프트 큰 폭 실적 악화…넷마블·넥슨 오히려 실적 개선

펄어비스·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실적 하락 면치 못해

확률형 아이템·불매운동 여파 '제한적'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올해 연봉 인상 경쟁을 펼치며 인건비가 큰 폭 늘어났지만, 세 회사의 실적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5124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9%, 76.5% 급감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375억원 이후 가장 낮았고, 매출은 2019년 3분기 이후 최저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325억원의 인건비를 집행했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념해 추가로 지급한 인센티브가 34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건비가 확대됐다.

반면 넷마블은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5.7% 증가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늘어난 1434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는데, 지난해 11월 선보인 '세븐나이츠2'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기존 게임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수익성을 보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9277억원, 영업이익 4551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늘어난 1456억원을 글로벌 인건비로 지출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펄어비스·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인건비 증가 속에서 실적하락을 면치 못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2%, 71.7% 줄었다. 펄어비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주력게임 '검은사막'의 매출이 2분기로 이연된 상황에서 인건비로만 1분기에 363억원을 지출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컴투스도 올해 1분기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컴투스가 1분기에 지출한 인건비는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게임 업계를 휩쓴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그에 따른 불매 운동은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솔직히 (불매 운동과 관련된) 어떤 영향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 국내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게임을 중심으로 수익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신작 발표가 연기되고, 업체들의 프로모션도 위축되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 감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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