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억 달러 투자해 초거대 AI 개발...제조기업 최초

김성훈 기자입력 2021-05-17 17:13:56
초거대 AI, 인간 뇌 닮아...자율적 사고·학습·판단·행동 가능 하반기 초거대 AI 공개...이미지·영상 이해, 데이터 추론도 가능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초거대 AI의 투자·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LG]

LG그룹이 제조기업 최초로 초거대 AI 개발에 나선다.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초거대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달러(한화 약 1129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초거대 AI는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다.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들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든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5700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톱3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이날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 언어모델 ‘GPT-3’를 넘어선 초거대 AI를 올 하반기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GPT-3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AI로 175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LG가 공개할 초거대 AI는 GPT-3의 3배를 넘어선 6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출 예정이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커질수록 AI 지능이 높아진다.

GPT-3가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에세이나 소설도 창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의 초거대 AI는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AI연구원 측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을 이해하고, 데이터 추론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거대 AI도 개발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공개 예정인 초거대 AI는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 역량을 갖는다. LG 측은 이 AI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이고, 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초거대 AI에 소프트웨어 코딩을 맡겨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거나, 250년간의 화학 분야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발굴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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