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페이스 허브, KAIST와 손잡는다...김동관 우주 행보 박차

김성훈 기자입력 2021-05-17 17:16:05
한화, 우주연구센터 설립에 100억 투자...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

[사진=한화]

한화가 지난 3월 만든 우주산업 전담 조직 ‘스페이스 허브’가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섰다.

한화는 17일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타 기관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스트 연구처 관계자는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선 실질적인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는 첫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위성간 통신 기술)'을 선정했다. ISL은 레이저를 활용해 위성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술로,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 구현의 핵심이다.

저궤도 위성에 ISL을 적용하면 운항 중인 비행기와 배에서는 물론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개발 후 단기간에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의 스페이스X 등도 ISL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그 대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페이스 허브 출범 후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외부기관과 협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우주사업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스페이스 허브 출범 당시 팀장으로 선임돼 현재 한화의 우주사업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SL 기술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김동관 사장도 우주사업에 추가 투자할 여력과 명분을 동시에 얻게 될 것"이라며 "우주사업 후발주자 한화가 선두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을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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