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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료 이후, 부도율 증가 가능성 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1-05-19 10:11:00

한신평, 지난해 공시 무보증채 부도 0건

풍부한 유동성・기업 재무구조 개선 영향

코로나 이후 수익성 저하 등 기업에 부담

금리상승 시 기업 채무상환 문제될 수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기업 부도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재정지원이 이뤄졌지만,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는 채무부담이 증가해 기업의 상환여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왜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을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이 지난해 공시한 총 370개 선수위 무보증사채 중 단 한건도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부도가 증가하고 워크아웃 등 기업구조조정도 빈번하게 발생하였던 것과는 차별화된 양상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이 코로나19에도 부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저금리기조가 코로나19로 가속화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회사채 발행시장 안정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큰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우수한 신용등급 등을 꼽았다.

또한 기업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부도율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에는 부도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경기저하 추세다. 한국은행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및 일부 비상장 2175개 기업 중 2020년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을 하회하는 기업 비중은 40.7%다. 수년 간 이자보상배율 1을 하회하는 기업의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은 기업환경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007년~2019년 중 부도 발생 기업들의 부도 발생 직전 재무지표 변동패턴을 보면 부도 2~5년 전에 이자보상배율이 1을 하회하고 차입금상환배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5배, 20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신평 측은 “코로나19 시기의 수익성 저하 및 차입증가로 인한 부담은 기업의 재무제표에 누적돼 지속된다”며 “경기침체기에 양호한 유동성 및 차입확대를 통한 부도위험의 감소가 향후 전반적인 기업 경영환경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론 기업, 가계 모두 채무부담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여기에 최근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금리상승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급격하게 신용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시점에는 금융기관 연체율과 기업의 부도율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신평 측은 “당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채무로 인한 부담이 표면화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채무증가세가 지속되고 금리상승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높은 채무부담이 기업의 상환여력, 금융시스템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반면 ▲소비회복 ▲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안정적 경제 및 금융시스템은 잠재적 부담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는 낙관적인 요인이다.

정승재 한신평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경기저하 추세로 기업의 부채부담은 증가한 가운데 산업구조 개선은 이연되면서 전반적인 기업의 재무부담은 증가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종료의 기대감, 소비회복, 투자수요 등도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경제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러한 회복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장기적인 구조적 불황의 서막이 될지는 앞으로 나타나는 주요 경제 변수들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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