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ㆍ기아, 반도체 부족에 韓ㆍ美 공장 '셧다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5-24 16:24:48

기아 조지아공장 27~28일 중단…현대차 아산공장 24~26일 일부 중단

생산 차질로 소비자 피해 이어져…반도체 부족, 하반기까지 이어질 듯

 

기아 조지아 공장 [사진=기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7~28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가동 중단 이후 두 번째다.

조지아 공장은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K5,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기아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이다. 따라서 조지아 공장 셧다운은 기아 생산은 물론 조지아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올해로 준공 12년을 맞은 조지아 공장은 매년 34만대를 생산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총 7만600대를 생산했다. 2009년 공장 설립으로 조지아주에는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당시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지아주 출신 상원의원들은 최근 기아의 반도체 수급난 해결을 지원하는 법안 발의를 서두르도록 요청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5년간 520억달러(약 90조원)를 투입하는 지원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지난주 공동 서한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반도체 부족은 기아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방해함으로써 조지아 노동자와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기아같은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법안이 빠르게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일부 라인도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중단된다. 

아산 공장 가동 중단은 지난 4월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라인이 중단된다. 3일간의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3000여대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생산 차질은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등으로 출고 일정이 지연되면서 반도체가 필요한 각종 옵션을 뺀 출고를 장려하고 있다.

기아는 신차 K8에 일부 기본 옵션을 빼면 가격을 낮춰서 구매할 수 있는 ‘마이너스 옵션’ 상품까지 내놓은 상태다.

장기간 출고 대기로 고객의 항의가 커지면서,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직접 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현재 휴업을 진행 중인 공장들 외 다른 공장들도 휴업 일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삼성전자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반도체 계약의 경우 보통 연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하반기라고 해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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