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새 브랜드 내고, 공장 키우고'...날개 단 HMR 시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5-26 14:09:22

대상 청정원, 가정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 새로 선봬

풀무원·롯데푸드는 공장 투자로 공격적인 생산 계획

"HMR 시장, 매년 성장세...올해 5조원 돌파할 수도"

[사진=대상 청정원 제공]


가정 간편식(HMR) 업계가 날개를 달았다. 1인 가구 증가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다. 단순 조리 과정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된 완전, 반조리 제품인 HMR 인기에 유통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내놨다. 청정원은 임세령 부회장의 주도 하에 지난 2016년 간편 조리 안주 제품 '안주야' 시리즈를 출시해 국내 안주 HMR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호밍스(HOME:ings)'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청송식 닭불고기 등 메인 요리 6종과 통새우 볶음밥·닭가슴살 볶음밥 등 볶음밥 5종으로 구성했다. '호밍스'는 '홈(HOME)'에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아이엔지(ing)'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에 중점을 두고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양반' 브랜드를 '일상풍류식'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확장해 한식 HMR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제품도 기존 김, 죽, 국탕찌개, 김치에서 즉석밥, 전통음료, 적전류까지 확대한다. 최근에는 전주한옥마을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8월 16일까지 한옥체험업소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 '양반 일상풍류식' 세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과 롯데푸드는 HMR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까지 확장했다. 생면으로 일찌감치 HMR 시장을 개척했던 풀무원은 6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HMR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여름과 겨울 전략 제품인 냉면·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메뉴를 구현하고 새로운 포장재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안에 국내 생면시장을 2배 이상 성장시켜 5000억원 규모로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푸드는 HMR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930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공장을 증축했다. 이곳에서 그동안 외주로 생산해온 만두와 튀김을 자체 생산하고 소시지 생산량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상반기 안에 새로운 HMR 브랜드를 재정립한 뒤 하반기부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HMR에 관심을 갖는 건 기존 식품업계만은 아니다. 기존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백화점도 자체 HMR 브랜드를 늘려나가고 있다. 식생활 트렌드가 바뀐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족이 늘면서 HMR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올해 HMR 시장 규모는 5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조 2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까지 예상 성장률은 연평균 9.2%다. 특히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2019년 1조 7000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국내 HMR 업계 선두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물요리 판매량만 봐도 이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비비고 국물요리의 5년간 누적 판매량은 3억봉으로, 누적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비고 국물요리로 매출 목표만 올해 2600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 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HMR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인도 등 4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전용제품과 유통 채널을 늘려 글로벌 매출도 30%가량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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