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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가속화] ②IPO 흥행에 CMA 계좌 개설 급증…“하반기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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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머니무브 가속화] ②IPO 흥행에 CMA 계좌 개설 급증…“하반기도 지속될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5-31 17:38:43

올 1Q CMA 잔고 67.9조원···전년비 15조원↑

신규 계좌 수 400만개···증가율 역대 최고치

[사진=픽사베이]


최근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주에 투자와 금융상품 가입, 입출금 등을 지원하는 증권사 CMA 계좌 개설이 증가하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는 ‘따상’을 노리는 투자자가 몰린 것이 원인이다. IPO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금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어, 자금을 유지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 개설된 CMA 계좌 수는 지난해 2000만개를 돌파한 후, 올해 1분기 2400만개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MA 잔고도 지난해 52조7649억원에서 올해 67조903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CMA 계좌는 증권사가 약정 계좌 내 예치자금을 MMF, RP 등의 금융자산에 자동으로 투자(매수)하고 고객의 현금 인출 요구 시 자동으로 매도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급여이체, 인터넷뱅킹, 결제 등 사실상 시중은행 계좌와 큰 차이 없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 CMA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증시가 지지부진하고 ‘종금형’외에는 예금보험이 되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졌다”며 “최근에는 주식 시장도 활황이고 공모주 청약 확대,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투자상품 가입도 가능해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1일 상장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호황이 CMA 계좌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주 청약에 적극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CMA 계좌를 개설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올해 초 수십조원을 뛰어넘는 대어급 IPO로는 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SKIET에는 청약 증거금 80조9017억원이 몰려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63조6000억원이 몰려 공모주 청약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CMA 계좌는 대어급 IPO가 진행된 직후 자금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차익 실현에 나선 주식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 다른 계좌로 돌리는 성향이 짙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 CMA 잔고는 5월 초보다 무려 17조7000억원이 줄어든 4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이 끝난 뒤 자금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에는 이틀에 걸쳐 CMA 잔고가 16조원 이상 줄었고, 하이브(빅히트) 청약 때는 하루 동안 18조원이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CMA 계좌에 투자자들의 자금을 묶어두려고 다른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통장과 협업해 네이버페이를 충전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미래에셋증권CMA-RP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된지 1년 만에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CU+삼성증권통장’에 가입하면 수시입출금식 CMA RP(약정수익형) 계좌와 종합계좌가 동시에 생성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해당 계좌로 주식과 펀드를 거래하면 매월 투자금액의 1%씩 CU포인트가 적립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간편결제 업체인 NHN페이코와 손잡고, CMA 계좌 개설을 페이코 앱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이나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해 펀드와 채권 매매를 할 수 있고, CMA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들의 주식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자주 찾는 서비스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CMA 계좌와 관련해 더 큰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휴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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