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하림, 이스타항공 인수전 다크호스로 '급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6-01 17:55:43

하림 자회사 팬오션,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 제출

자금력·사업시너지 등에서 '유력 인수자'로 점쳐져

'스토킹호스' 매각방식 변수…이스타항공 채무도 부담요인

[사진: 이스타항공]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 해운과 항공을 아우르는 물류 시너지를 모색한다. 하림그룹은 다른 인수의향업체 대비 자금력이나 사업 시너지 등에서 우위를 보여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전날까지 진행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절차에 하림그룹 자회사 팬오션이 참여했다. 팬오션은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사로, 지난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림그룹이 자금 동원력이나 자회사 팬오션과의 연계성 등이 높아 이스타항공 인수자로 유력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이번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존재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돼 자금 동원력이 강한 인수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스토킹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한 뒤 본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다만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의향자가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더라도 법원이 다시 한 번 우선매수권자에게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하림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스타항공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곳은 지역 중견기업으로 전해진다.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해운·항공 간 물류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여객기 20대를 보유해 일본·홍콩·대만·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 26개를 운항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하림의 물류사업이 해운을 넘어 화물항공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인수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공격적인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하림그룹 외에도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과 일부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광림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입찰액 규모를 비롯해 자금투자 방식, 자금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입찰액 규모가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 이달 중순 본입찰에 들어간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해왔다. 앞서 인수를 추진했던 제주항공도 같은해 7월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여객 업무가 중단된 상태에서 부채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우선 변제 대상은 임직원 임금 및 세금 등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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