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무원식품, 간편식 매출 호조로 수익성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6-07 17:42:30

외식·급식업계 타격으로 B2B 위축…간편식 등 B2C 사업으로 상쇄

미국·중국 등 해외사업 성과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주력계열사로서 자금지원 부담도

[사진=풀무원식품]

 종합식품업체 풀무원식품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굳건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식·급식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B2B 사업은 주춤했지만 간편식 등을 앞세운 B2C 사업으로 이를 상쇄하면서다.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면서 판촉경쟁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8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619억원)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연간 매출액도 1조9110억으로 전년(1조8172억원) 보다 5.2% 증가했다.

이같은 외형성장세는 집밥 문화 확산으로 B2C 매출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외식·급식업계가 침체되자 풀무원식품도 푸드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B2B 판매 위축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집밥 트렌드 확대와 함께 간편식시장이 커지면서 식품부문의 B2C 판매가 이를 상쇄했다. 또한 미국·중국 등으로 해외사업을 넓힌 풀무원식품은 설비증설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상승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자 판촉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다. 해외사업도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졌고,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자체생산 전환 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축소됐다. 그 결과 지난해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전년(232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2019년까지 1%대를 맴돌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7%까지 올라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0%로 집계됐다.

다만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담은 가중돼 있는 상황이다. 국내사업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해외사업 확장을 지속해가면서다. 자본적지출 규모가 수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 992억원에 달한 풀무원식품은 잉여현금흐름도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풀무원식품의 부채비율은 232%, 차입금의존도는 40.1%다.

특히 모회사인 풀무원도 사업확장 과정에서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8157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주력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자금지원 부담도 잠재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풀무원식품은 미국·중국·베트남 등 해외사업에서 브랜드인지도가 제고되고 있고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국내사업의 제한적인 성장여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중심의 외형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사업의 판매실적 개선 추세와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할 때 영업현금창출력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영업현금흐름의 상당부분이 투자재원으로 사용되면서 중기적으로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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