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단계적 폐지’ 언급 …노조 총파업 임박

신병근 기자입력 2021-06-08 11:30:27
노동쟁의 조정 회의서 ‘중지’ 결정…오늘 규탄 대회 근로자 2500명 대규모 실업 사태 발생 우려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들 “100% 고용 승계 어려워”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 [사진=씨티은행 제공/자료사진]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부문 매각 방식을 기존 ‘전체(통) 매각’에서 ‘단계적 폐지’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노조 측 반발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회의마저 결렬되면서 통매각을 요구하는 씨티은행 노조 측의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가 2020년도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사측과의 이견으로 중노위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 사건’은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노사 양 측의 의견이 엇갈려 중노위 조정이 결렬됐다는 의미로, 노조 측은 오는 10일 쟁의행위 돌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4시쯤 금융노조와 연대해 소매금융 부분 매각과 단계적 폐지를 시사한 사측을 겨냥해 대대적인 규탄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이달 3일 소매금융 출구전략 점검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인수의향자 선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 폐지 방안을 함께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소매금융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2500명인 상황에서 통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과 단계적 폐지가 실행될 경우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동조합법에 의거, 중노위 조정이 결렬된 상태에서 조합원 투표 결과가 총파업을 포함한 노조 측 쟁의 행위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철수건을 놓고 유명순 씨티은행장과 주기적으로 의견을 공유해 온 노조 입장에서는 사측의 갑작스런 ‘단계적 폐지’ 언급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매각 방식 등 최종 의사결정권은 이사회에 있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은행장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지난 4월 씨티그룹의 발표 이후 행장과 주 1회 미팅을 갖고 이사회가 열리기 2~3시간 전만 해도 추진현황 등을 공유했는데, 이사회 직후 갑작스런 방향 선회에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씨티은행에 정식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는 복수로 알려졌지만, 모든 인수의향자들이 100%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 강경 대응에 대해 씨티은행 측은 “기배포된 자료 외에 별도 입장 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다음달 3차 이사회를 열고 단계적 매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출구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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