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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M&A 포함 전략투자 30건 넘게 검토…2025년까지 10조원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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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화학 신학철 "M&A 포함 전략투자 30건 넘게 검토…2025년까지 10조원 투자"(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7-14 15:12:48

"친환경 소재 석유화학·전지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재활용 역량 강화해 관련 매출 연 40% 이상 성장 목표…분리막 사업 진출

2년 만에 간담회 나와 "ESG 대응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필수" 강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이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방향성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 친환경 석유화학 3조원, 전지소재 6조원, 혁신 신약개발 1조원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전제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에 3조원을 투자해 △바이오(Bio)소재 △재활용(Recycle)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고흡수성수지(Bio-balanced 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흡수성수지는 핀란드 네스테(Neste)의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자기 무게의 200배 해당하는 물을 흡수해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네스테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플라스틱(PLA) 등의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법인(JV)도 적극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폴리올레핀(PO), 폴리염화비닐(PV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해 선점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생 플라스틱인 PCR ABS 등의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태양광 패널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등에선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양극 도전재(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극재와 함께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은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혀,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액 대부분은 신약사업 연구개발(R&D)에 집중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간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올해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화해왔다.

특히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해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 10조원 중 국내에 60% 투자…"LG엔솔 분사로 투자여력 충분"

신 부회장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LG화학 전체 투자규모의 2/3 이상이 신성장 관련 투자에 집중되는 것"이라며 "10조원 중 60%가 구미 양극재 공장, 신약개발, 태양광 패널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 증대 등 국내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전지소재 생산거점 확보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조원 규모의 투자여력에 대해서는 "그간 LG화학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이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사업에 투입됐는데 전지사업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투자여력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도 지분 70~80%를 보유하기에 2025년까지 10조원은 큰 문제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신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2년 전 기자간담회 때 약속도 강한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었다"면서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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