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만난 '롯데', 맑은 이미지로 글로벌 기업 '날개'

이호영 기자입력 2021-07-20 06:06:00
국보급 한류스타 BTS 아름다운 이미지 주목 롯데면세점, 18년 전부터 관광ㆍ엔터 모델 마케팅 주력 롯데제과 2조 '국민껌' 자일리톨, BTS와 글로벌 행보 돌입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도 BTS 효과…영업익 43% 견인

[사진=롯데제과 제공]

글로벌 BTS 열풍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BTS)과 BTS를 만든 팬덤 아미(ARMY)의 '케미'는 한국을 넘어선 젊음의 소통을 잘 말해준다. 전 세계 40만 아미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성장해온 BTS 발자취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젊음의 힘을 잘 드러낸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 속 잇단 빌보드 차트 석권과 그래미 진출, 최근 '버터(Butter)' 빌보드 7주 연속 1위 소식까지 BTS 성취 스토리는 청춘의 도전 그 자체다.

리더 RM(김남준)과 진(김석진), 슈가(민윤기), 제이홉(정호석), 지민(박지민), 뷔(김태형), 정국(전정국) 방탄소년단 7명은 젊음의 가능성을 노래하면서 각종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기업이 이같은 방탄소년단 글로벌 영향력에 방점을 찍고 앞다퉈 모델 기용에 나선 가운데 롯데는 특히 이들의 맑고 아름다운 이미지에 주목했다.

국내외 굴지의 롯데면세점은 2017년부터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삼아 신규 고객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도 BTS를 모델로 쓰면서 이미지,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껌과 주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단 목표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글로벌 한류 마케팅 '박차'...BTS 통해 '글로벌 이미지' 강화"

코로나 사태 전까지 세계 1위 국내 면세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를 향해 달려온 롯데면세점은 2017년부터 최정상 한류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하면서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17년 롯데면세점과 모델 계약을 체결한 BTS는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2003년부터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 마케팅을 꾸준히 펼치며 한류 스타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내국인 고객 강화에 나서왔다.

이같은 활동은 방탄소년단 합류로 K팝 부분 한류 마케팅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면서 한층 힘을 받게 된 것이다.

BTS가 2018년, 2019년 연달아 출연한 롯데면세점 한류 콘서트 '패밀리 콘서트'는 내외국인 고객 10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호응이 컸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연 패밀리 콘서트에서도 2020년 90만명에 이어 2021년 70만명까지 모두 160만명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롯데면세점은 각종 SNS 캠페인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방탄소년단과의 감각적인 협업으로 선보인 브랜드 뮤직비디오는 당시 누적 조회수 2700만뷰를 기록, 구글코리아 '2018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 TOP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방탄소년단과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을 응원하고 일상 복귀까지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위 원트 어 듀티프리 라이프' 브랜드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은 한 달간 조회수 2600만회를 기록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롯데면세점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전 세계에 한류와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한류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BTS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롯데제과 스위트TV 캡처]

◇ 롯데제과 "'선한 영향력' BTS와 '미소 전파' 글로벌 프로젝트...인지도 제고 기대"

롯데제과는 지난 5월 말 방탄소년단을 국민 껌 '자일리톨' 모델로 발탁, 코로나 사태 속 희망을 심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광고 영상 배경 음악(BGM)은 다름 아닌 최근 빌보드 차트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BTS '버터'다. 이는 자일리톨 껌 인지도,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보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1년 동안 이같은 '스마일 투 스마일'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미소를 퍼뜨리는 글로벌 미국·캐나다·일본·동남아 등지 공통 프로젝트다. 작지만 스스로를 미소 짓도록 만드는 노력으로 이웃 간 미소가 전파되면 웃음 가득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취지다.

무엇보다 롯데제과는 "당대 최고 국보급 스타 BTS를 모델로 섭외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코로나 사태로 움츠렸던 껌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자일리톨 껌은 1997년 '자일리톨 F'로 첫 출시됐다. 이후 '충치 예방 껌'이라는 역발상 마케팅과 함께 자일리톨 성분 100% 코팅 껌으로 2001년 1월 40억원, 3월 60억원, 9월 105억원으로 최단 시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2002년과 2003년 연속 매출 1800억원이라는 기록을 내며 국민 껌 위치를 다졌다.

출시 4년만인 2004년 5월 누적 매출은 5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매출만 900억원, 20여년 간 판매액만 2조를 훌쩍 넘긴 2조 3000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70%의 롯데 자일리톨이지만 유사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2004년 8월 '자일리톨 휘바'로 리뉴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여러 소비자 니즈를 고려, 민트향과 과일향 등 맛은 10여종에 달한다. 포장 형태도 케이스와 판, 용기 등 다양하다.

롯데 자일리톨 껌은 품질 좋은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사용한다. 해조 추출물 '후노란'과 우유 단백질에서 분해한 '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CPP)', 인산칼슘 등이 치아 건강을 돕는다.

이제 자일리톨 껌은 글로벌 행보 강화에 나선다. 최근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슬로베니아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인지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일리톨 껌은 해당 지역 메르카토어, 인터스파 등 슈퍼마켓과 주유소, 편의점 등 1000여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또 2023년까지 현재 3%선인 불가리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약 1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BTS 글로벌 영향력, 파급력을 통해 자일리톨 껌 인지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광고는 티징 단계이지만 BTS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 롯데칠성음료 "7주년 '클라우드'...BTS와 맥주 시장 붐업"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7주년 '클라우드' 패키지를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리뉴얼, 프리미엄 맥주 시장 붐업에 나서면서 BTS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4월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새 캠페인 프리 론칭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7월 맥주 성수기를 맞아 새 광고를 방영한 것이다.

7월 광고는 앞선 프리 론칭 광고와 첫 본편에 이은 두번째 본편이다. BTS 멤버들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마시는 장면을 통해 풍부한 탄산과 청량함을 강조하고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목넘김이 좋은 라거 형태 맥주를 선호하는 국내 맥주 애호가를 겨냥, 생맥주 맛을 구현해 기존 프리미엄 맥주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프리 론칭 광고부터 첫번째 본편 광고까지 큰 호응 속 누적 조회수만 약 800만회 달하고 있다. 이번 신규 광고도 인기가 예상된다.

BTS 모델 후 롯데칠성음료 맥주 판매량은 늘고 있다. 이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월 평균 판매량만 약 4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맥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영업익은 420억원으로 43.5%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BTS를 통해 직접적으로 매출이 느는 부분도 있겠지만 BTS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한번이라도 더 언급되는 등 이같은 면에서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한국 여행 오면 꼭 마셔야 하고 경험해봐야 하는 BTS 맥주로 기억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BTS 이미지가 제품에 잘 녹아들어 클라우드도 아름답게 여겨지면 좋겠다"며 "이에 더해 더 마시고 싶도록 맛있는 맥주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국내 BTS 팬 아미들 반응은 어떨까. BTS는 이들 롯데기업에 앞으로 인지도를 넘어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한 '아미'는 "BTS가 광고하는 제품은 무엇이든 당연히 호감이 생긴다"며 "하지만 한번 써봤을 때 맛이나 품질이 아니다 싶으면 계속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상품도 BTS가 (광고)하면 한번씩은 써보게 된다"며 "(BTS 때문에) 안 쓰던 것도 쓰고, 안 먹던 것도 먹기 때문에 분명히 기업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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