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선업, '후판가' 상승에 묶여 2Q 실적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7-18 14:19:29

시장예상 하회…대형업체부터 대규모 적자 불보듯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자료사진]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 풍년을 맞은 반면, 후판 등 원자재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아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들도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벗어나기란 힘들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1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잇따라 발표를 준비 중이다.

조선업체들은 올해 경기회복과 '슈퍼 사이클' 진입 등에 힘입어 수주 랠리가 이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2019~2020년 수주 불황 여파와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주로 헤비테일(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방식으로 장기 건조계약을 맺는 업계 특성상,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1~2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현재보단 1~2년 전 수주성적이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선박 건조 비용의 20%에 달하는 후판가가 예상치 못하게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작년의 2배에 가까운 가격을 내세우며 조선업체들과 협상 중이다.

결국 후판 가격 인상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체들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예정원가 변화가 예상되면 수주잔고 점검 후 예상 손실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는데, 해당 충당금의 2분기 실적 반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후판 등 원자재가격 급등 영향으로 조선사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고, 한국조선해양도 이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조선업체들의 협상력 증대, 환경규제로 인한 한국 점유율 확대 등 선가 인상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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