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 상승분 털어낸 한국조선해양…'실적개선' 자신하는 4가지 이유

후판가격 상승분 털어낸 한국조선해양…'실적개선' 자신하는 4가지 이유

백승룡 기자입력 2021-07-21 17:31:02
7개월 만에 수주목표 초과달성에도…2분기 영업손실 8973억원 영업손실 대부분이 후판 가격인상 충당금…"가격 인하땐 실적 환입" 1~2년 뒤엔 현재 수주실적 반영…LNG선 등 고부가선박 수주도 증가세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하는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도 "슈퍼 호황의 초입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자재 가격 인상 폭을 반영하면서 이번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올해 '수주 랠리'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내년 이후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 영업손실 대부분이 '원자재 인상' 충당금…"가격 인하 땐 실적 환입"

한국조선해양이 21일 공시한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조선 부문에서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철강사들이 올해 상반기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을 톤(t)당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을 올릴 계획을 내비치자, 사전에 후판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면서다. 철강업계는 하반기 후판 가격으로 t당 110만원 수준을 제시해 상반기 공급가격(평균 80만원대) 대비 30~4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판 가격은 통상적으로 선박 건조 비용 중 20% 정도를 차지한다.

반면 후판 가격 상승만큼 수주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서 2003~2007년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 당시에도 후판 가격상승이 선가 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이달 기준 141.16을 기록해 지난해(125.60) 대비 15.56%포인트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가격 평균을 100으로 기준삼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선가가 많이 오른 것을 의미한다. 신조선가지수가 140을 넘은 것은 지난 2014년 7월(140) 이후 처음이다. 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후판 가격 인상분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조선해양이 후판 가격 상승분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도 향후 기저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직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하반기 후판 가격이 최소한 톤당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충당금을 잡았다"면서 "예상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적자규모가 커졌지만, 후판 가격이 정상화될 땐 충당금이 환입되는 것이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2년 뒤엔 현재 수주실적 반영…LNG선 등 고부가선박 수주도 증가세

조선업계 수주 호황은 한국조선해양이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경기가 반도체·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해상 물동량이 늘고 해운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자,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증하면서 조선업계 수주 랠리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149억달러)를 7개월여 만에 초과 달성, 2년 6개월 치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특히 수주 선박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선박이 늘어나는 것도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조선 시장이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14일에도 유럽 선사와 9100억원 규모 LN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사들은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건조계약을 맺어 올해 수주한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1~2년 뒤부터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해상환경규제의 효과로 한국 조선업계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효율성 관련 품질이 높고 단기적 유력 대안으로 평가되는 LNG 연료추진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조선소들에 대한 발주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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