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만전자 '회복’에 개미 삼전팔고 곱버스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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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2021-08-08 15:54:16

8만원대 돌아서자, 1조 7642억어치 순매도 ...주가하락 곱버스 순매수

 

[사진=아주경제DB]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회복하자,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얻는 ‘곱버스’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일)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 76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지난 한달 간 삼성전자를 2조 4100억원 순매수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들어 계속 7만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주 전께 8만원대를 회복했다. 8만원 선을 회복한 이후 3거래일 간 연속으로 올라, 이달 4일에는 8만 2900원으로 마감했다. 일일 주가상승률도 지난 3일 2.65%를 보여, 6개월여 만(2월 25일, 4.02%)에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9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개월 동안 8만원 안팎에서 지지부진단 횡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수익시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곱버스’를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6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25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에서 포스코(1517억), 카카오(1096억), SK이노베이션(881억), 현대차(705억) 등 대형주를 앞질렀다.

이 ETF는 주가 하락분의 두 배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상품이다. 반대로 주가가 1% 오르면 2%의 손실을 본다. 곱버스에 돈이 몰리면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올해 1월 첫째 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를 21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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