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제약바이오 ceo]③바이오벤처 CEO, 출신 회사 봤더니…'LG화학' 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훈 기자
2021-09-02 15:41:44

LG화학 출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등 K바이오 이끌어

GC녹십자, CJ제일제당 출신도 눈길.."향후 2~3년 내 더 뛰어난 바이오 벤처 더 많이 나올 것" 전망

[사진=LG화학]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CEO들의 이력을 확인한 결과,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옛 LG생명과학)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이 회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막강한 인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가능할지 기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LG화학 출신은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대표다. 조 대표는 LG화학에서 16년 동안 중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0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설립했으며,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기반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고, 임상 2상 시험까지 완료한 후 다국적 제약회사 등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1호 신약인 관절염 소염진통제 ‘아셀릭스’를 포함해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 및 분자표적 항암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일에는 후성유전학 표적 저해제인 아이발티노스타트(CG-745)의 고혈압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하이퍼텐션' 저널 최신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도 LG화학 출신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006년에 설립됐으며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합성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적정 단계까지 개발한 후, 이를 글로벌 제약사나 국내외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하고 있다.

역시 같은 회사 출신인 박순재 대표의 알테오젠은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과의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8월, 황반 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젠텍 손미진 대표도 과거 LG화학에서 근무했다. 수젠텍은 체외 진단 전문 회사로 지난 2019년 5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알레르기, 자가면역, 치매 검사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가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사진=왼쪽부터 조중명, 김용주, 박순재, 손미진 대표]

이외에 이정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유진산(파멥신), 김소연(피씨엘), 김건수(큐로셀), 최호일(펩트론), 박영우(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등도 LG화학 출신 바이오 벤처 창업자들이다.

그렇다면 왜 LG화학 출신 바이오 벤처 창업자들이 유독 많은 걸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LG화학이 1980년대부터 신약개발에 투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약개발에 투자하면서 관련 인재들을 양성했고, 더불어 회사 내 다양한 변화와 벤처 창업 붐 등이 일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나와 벤처를 설립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GC녹십자 출신도 눈에 띈다. 스템렙 최종성 임상개발총괄 대표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GC녹십자셀 개발본부장을 거친 국내 보기 드문 세포치료제 전주기를 경험한 전문가다. GC녹십자셀에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의 임상시험을 총괄해 개발한 바 있다.
 

[사진=목암생명과학연구소]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주 장명호 의장은 GC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면역학 분야 세계적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대표 대신 신약개발과 임상 총괄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라는 직함을 새로 달았다. 앞으로는 연구개발(R&D)에 보다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CJ제일제당 출신으로는 이윤하(하나제약), 유원일(아이진), 백영옥(유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있으며, 한화솔루션 출신으로는 이상훈(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있다.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 정부가 정책적으로 벤처 투자에 힘을 실으면서 바이오벤처에 많은 자금이 들어왔고, 실력 있는 인재들도 많이 유입됐다”라며 “향후 2~3년 후에는 더 뛰어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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