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가 급락은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의 90%를 처분한 영향에서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 장마감 이후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3.2%) 중 90%에 달하는 2.9%(1368만383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수요예측 결과 종가(8만8800원) 대비 9.9% 할인율이 적용돼 블록딜이 성사될 시 우정사업본부는 총 1조944억3064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우정사업본부의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은 3.2%에서 0.3%로 축소된다.
블록딜은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정규장 마감 후 대량의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블록딜은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추진하던 2015년 카카오컨소시엄에 참여해 12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