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으로 간 조아제약…제약사, 스포츠에 빠지다

이상훈 기자입력 2021-09-08 16:19:33
스포츠마케팅 통해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프로야구, 골프 대세 대형보단 중견 제약사 적극적...보수적 이미지 탈피 및 매출 증대 등 도움

[사진=픽사베이]

프로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제약회사가 있다. 바로 조아제약이다. 이 회사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동안 매 주간·월간 MVP를 선정하고 시상하며, 연말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을 연다.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 시상식은 국내 프로야구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까지 포함하는 축제의 장이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을 제외하면 역사가 가장 깊은 시상식이기도 하다.
 

[사진=조아제약]

그렇다면 조아제약은 왜 프로야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 걸까? 프로야구가 여러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광고 효과가 큰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 올림픽에서의 졸전,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등으로 야구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다.

팀당 경기 수가 144경기로 타 스포츠 대비 많고 경기 시간도 길며, 포털 사이트 스포츠 코너에서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곤 한다. 그만큼 노출되는 횟수가 많기에 광고효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MVP에 선정되면 뉴스를 클릭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조아제약과 부상으로 증정하는 건강기능식품인 조아바이톤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휴온스도 지난 2019년부터 키움히어로즈와 스폰서십을 맺고 선수와 구단 후원을 진행 중이다. 키움히어로즈 선수 유니폼에 휴온스 패치가 부착돼 있으며, 홈경기장인 고척돔 광고 보드를 통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야구 중계 특성상 고정된 시점이 많아 노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자체 평가다.

휴온스는 올해부터 야구 마케팅 범위를 타 경기장으로도 확장했다. 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인천문학경기장과 창원NC파크에서는 휴온스그룹 제품인 ‘메노락토’, ‘엘라비에’ 문구가 담긴 광고 보드를 만날 수 있다.
 

[사진=휴온스 김소이 선수와 윤성태 부회장]

휴온스는 또 다른 인기스포츠인 골프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7년부터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실력은 있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외국에는 있지만, 국내엔 없던 정규투어 프로암 대회(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를 이뤄 라운딩하는 것)를 발굴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2018년에는 아예 공식 골프단을 창단했다.

휴온스 골프단 정슬기와 박교린이 각각 2018, 2019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승연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에서 우승했다. 허인회는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소속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잇달아 거두고 있다. 올해는 김소이를 영입해 최민경, 정슬기, 공미정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골프 역시 광고효과가 뛰어난 스포츠다. 전문 채널도 많고 방송 시 선수들의 플레이 장면이 보일 때마다 모자와 옷에 붙은 패치가 노출되며, 경기 결과 역시 수많은 언론에 보도된다.
 

[사진=조아제약]

최근엔 인기스포츠에만 마케팅이 집중되는 게 아니라 당구와 바둑 등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6월 지난 6월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고 PBA 8번째 팀으로 전격 합류했으며, 조아제약은 2018년 8월 한국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출전하는 루키바둑리그를 출범시켰다.

또 마데카솔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수익금 일부를 리틀야구연맹, 유소년축구연맹, 초등학교골프연맹 등에 후원하며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스포츠마케팅은 광고, 홍보를 통한 기업인지도 제고 성격이 강해 대형 제약사보단 중견 제약사들이 활발한 편”이라며 “제약회사 특유의 보수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으며 잦은 미디어 노출로 생긴 친근함이 영업에도 도움이 돼 매출 증대 등 여러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과 소비자 간 소통 채널 역할도 하고 있다"라며 “건강증진이라는 제약업계의 근본이념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스포츠 가치가 일맥상통하기에 앞으로도 제약회사들의 스포츠마케팅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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