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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업체들도 해외 진출…에코프로비엠 '유럽', 포스코케미칼 '중국' 첫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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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 소재업체들도 해외 진출…에코프로비엠 '유럽', 포스코케미칼 '중국' 첫 거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9-10 18:03:35

미국·유럽, 자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배터리업계, 현지 생산망 확보 분주

에코프로비엠, 삼성SDI·SK이노 따라 유럽 헝가리 진출 계획

포스코케미칼, 중국 합작법인에 첫 투자…"미국·유럽 진출도 검토"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다.

◇ 에코프로비엠 '선 유럽, 후 미국'…포스코케미칼, 중국 합작법인부터 투자

국내 1위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선(先) 유럽, 후(後) 미국' 방침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핵심 고객사 삼성SDI가 유럽 헝가리를 중심으로 제2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현지 생산체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 가운데 삼성SDI 비중은 51.2%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현지 공장 부지도 헝가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첫 해외공장으로 2024년 유럽에 3만t 규모를 건설하고, 이듬해인 2025년에는 1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양극재 생산능력이 연간 6만t인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까지 국내외에서 29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38%가량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일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 또한 유럽 생산기지를 헝가리에 두고 있는 데다가, 이번 체결한 공급계약의 기간도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공장 가동 시기와 맞물려 공급량 상당 부분이 유럽에서 이뤄질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공장 설립 준비도 한창이다. 이르면 내달 미국 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27.6%로 집계돼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Sumitomo Metal Mining)에 이어 세계 2위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와 양극재 전 단계 제품인 전구체 매출 비중이 지난해 99.6%에 달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첫 해외거점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이는 포스코케미칼의 고객사가 중국에 집중된 것과 관련 있다.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 매출액 가운데 48%를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국내 최대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화유코발트가 중국 저장성에서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총 28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이 해외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합작법인이 현재 생산 중인 양극재와 전구체는 각각 연 5000t 규모로, 이번 포스코케미칼의 투자로 3만t씩 추가돼 생산능력은 각각 3만5000t으로 늘어난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오는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기준 4만t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27만t, 2030년 4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능력도 올해 4만4000t, 2025년 17만2000t, 2030년 26만t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이달 포스코케미칼은 49억원을 투자해 중국 흑연 가공업체인 '칭다오중석' 지분 13%를 인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구형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생산법인 설립도 지속해 추진 중"이라면서 "아직 계획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중국 견제 나선 미·EU, 배터리 공급망 재편

이들 소재 업체들이 해외거점 확보에 나서는 것은 배터리 업계와 유사한 이유다. 미국·유럽 등이 전기차 공급망을 자국 내에 두려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간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배터리는 해외에서 조달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53%) △음극재(78%) △분리막(66%) △전해질(62%) 시장을 각각 절반 이상 점유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배터리 수입량의 43.4%, 유럽연합(EU)은 25.7%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자국 안에서 생산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과 EU의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움직임은 우리에게 위기보다 오히려 기회"라면서 "미국, 유럽이 배터리 생산망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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