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료 부담 줄이고 성능 높이고' LG이노텍, 친환경 마그넷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9-13 09:00:50

주재료 희토류량 절반 이하로...자력은 14.8kG까지 높여

일본·중국 주도 시장 공략...‘무희토류 마그넷’ 개발 속도

 LG이노텍이 중(重)희토류 의존도는 낮추면서 자력은 높인 '친환경 마그넷(자석)'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마그넷은 차량 모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구동이 필요한 제품에 장착하면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이번 친환경 마그넷은 핵심 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40%만 사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가전 및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인 14.8kG(킬로가우스, 자석 세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의 성능은 14.2~14.3kG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의 출력은 높이면서도 크기가 줄어 경량화에 유리하다. 자석 성능이 높아 모터 크기가 작아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서다. 경량화가 시급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적합하다.

또 고화소 스마트폰용 카메라에 장착하면 액츄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 구동력을 높여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번 개발로 중국, 일본 주도의 마그넷 업계에서 시장 공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게 LG이노텍의 입장이다. 그동안 마그넷 분야는 일본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왔다. 한국은 중희토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마그넷에 필수적인 중희토류 쏠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희토류를 줄인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본격 돌입, 2019년부터는 업계 최고 성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국내 기업 중 ‘중희토류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성림첨단산업과도 힘을 합쳤다.

머신러닝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해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마그넷 기술 선도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의 프로모션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적용 분야도 에어컨, 냉장고, 드론, 도심형 플라잉카, 발전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민석 CTO(부사장)는 “혁신 기술로 핵심 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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