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도 탄소배출 규제에 초점…"신용등급에 대응 역량·투자 부담 반영"

신평사들도 탄소배출 규제에 초점…"신용등급에 대응 역량·투자 부담 반영"

백승룡 기자입력 2021-09-13 16:53:28
탄소배출권·RE100 등 비용부담↑…탄소세·탄소국경세도 가시화 한신평·나신평 "탄소배출 대응역량 신용등급에 반영해 나갈 계획"

[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가 '정해진 미래'로 다가오면서 신용평가사들도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개별 기업들의 대응 역량을 신용등급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 "이제는 탄소 중립에 적응할 때"…한신평·나신평, 신용등급 반영 예정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탄소 중립을 향한 흐름은 탄소 경제에 익숙한 현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며 "탄소 중립은 전 그룹에 당면한 공통 과제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투자 부담 및 성과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만큼 이를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일례로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는 고로기반 탄소 저감 기술개발과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비철강 부문에서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해두고 있다.

다만 이들 신규 사업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고, 투자성과는 시차를 두고 발생하다 보니 실적 안정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재무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회사 상장, 보유 지분·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재무구조 변화로도 이어진다. 한신평은 "그룹별 투자집행 상황과 이러한 투자가 영업실적·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주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이제는 탄소 중립에 적응할 때"라고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달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빨라지고 있는 탄소 중립 시계를 고려하면 수익성 저하 및 투자 부담 확대 등 재무 위험뿐만 아니라 탄소 비용 확대에 따른 글로벌 가격경쟁력 저하, RE100 미준수 시 밸류체인 도태 등 사업위험도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 방안 및 대응 능력을 분석해 신용등급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및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기업.[자료=나이스신용평가 제공]

◇ 발전·철강사 탄소배출권 부채 부담 높아…탄소국경세 영향은 석유화학·철강 순

나이스신평은 탄소배출 규제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크게 △탄소세(Carbon Tax) △탄소배출권(ETS) △탄소국경세(CBAM) △RE100 등 4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탄소세는 온실가스 배출 단위당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제21대 국회에서 탄소세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인 상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에 탄소세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 규모가 연간 7조원에서 최대 3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탄소배출권을 통해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발전·철강·정유 산업에서 배출량이 할당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탄소배출권 구입 관련 비용 부담이 큰 수준이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배출량 증가, 배출권 가수요 발생 가능성 등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요인으로 향후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탄소국경세는 자국이 탄소 감축 노력으로 추가 부담한 비용만큼을 수입상품에도 세금 명목으로 부과하는 조치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탄소국경세 도입을 제안하는 'Fit for 55'를 발표했고, 미국도 고탄소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나이스신평은 특히 석유화학(중국), 철강(미국) 등 산업에서 탄소국경세 부담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RE100은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민간 캠페인이다. 강제력은 없지만 이를 공급사 인증요건으로 삼는 글로벌 대기업이 늘고 있어 밸류체인 유지를 위해서는 RE100 준수도 필수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구매 비용이나 생산시설 이전 등으로 기업의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평은 "탄소 중립이 글로벌 경제구조의 새로운 헤게모니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탄소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 부담 확대 등이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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