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댕댕이ㆍ냥이 영양제 꼭 먹여요"…제약업계, 펫시장 경쟁 뜨겁다

"우리 댕댕이ㆍ냥이 영양제 꼭 먹여요"…제약업계, 펫시장 경쟁 뜨겁다

이상훈 기자입력 2021-09-14 16:56:03
유한양행, 경보제약, 대웅제약,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랩셀 등 속속 반려동물 시장 진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아직 작지만 시장 확대 및 신 시장 창출 가능성↑​

[사진=동국제약]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케어(펫)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물의약품 업계는 이 같은 제약업체들의 진입이 정체된 동물약품 산업에 활력소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수년간의 임상연구를 거쳐 개발한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캐니돌 정은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으로, 지난해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동국제약은 이번 캐니돌 정 출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의약품뿐 아니라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CDS는 흔히 반려동물 치매라 불리는 질병으로, CDS를 앓는 반려견은 배변 실수는 물론 한밤중에 이유 없이 짖기도 한다.

제다큐어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 신경 세포 사멸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한양행]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동물용으로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수의학회에서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반려견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관심받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웅펫의 전신은 지난 2019년 설립된 ‘한국수의정보’로, 반려동물 신약 및 비대면 의료 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의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반려동물 건강 관리제품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하고 ‘이바네착’를 선보였다. 이바네착은 녹여 먹는 구강관리 필름형 제품으로, 복용 즉시 입 냄새가 사라지며 치석 생성도 억제한다.

종근당의 다른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의 신제품인 ‘라비벳 장&구강 유산균’을 출시했다.

녹십자 자회사 GC녹십자랩셀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을 설립했다. 그린벳은 최근 반려동물용 펫푸드 사업을 위해 마미닥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반려동물용 식품 연구개발, 제조 및 유통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펫 시장이 국내 제약사들의 다음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 국내 반려동물 약품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동물약품 산업 시장 규모는 39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8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전 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작은 시장을 놓고 800여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게다가 수입 혹은 직구 제품이 시장 흐름을 장악하고 있고, 동물의약품 핵심 유통망인 동물병원과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다국적사의 강력한 카르텔도 국내 제약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방해물이다.
 

[사진=픽사베이]

반면 상황이 이렇기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케어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는 것.

한국수의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큰 동물병원들은 암센터를 만들기도 하고, 희귀질환 진료수요도 생겼다”라며 “기존에 없던 치료제가 나온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체 대상 제품보다 동물용 제품 개발이 상대적으로 쉽고,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가 쌓아온 역량도 충분하기에, 반려동물 시장에 충분히 진입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현재 내수 시장이 세계 시장의 약 2% 수준밖에 점유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동물약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케어 시장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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