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중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의 첫 환자를 등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고, 올해 초부터 임상을 진행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부분 발작 치료제다. 미국에서 2019년 11월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유럽에서도 올해 3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직접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해 진출한 첫 사례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엑스코프리', 유럽에서는 '온투즈리'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하기 위해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총 59개 의료기관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4월 국내에서 임상 3상 첫 환자를 등록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환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임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 참여자 중에서 절반 이상인 380여 명을 중국에서 모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