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북새통…'명품 인기' 명과 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0-12 15:12:03

"코로나 속 명품·골프 주력"…이외 패션 매장 줄여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올해도 이달 1~17일 가을 정기세일을 여는 백화점업계는 초반부터 코로나 사태 속 명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골프 부문도 강세다.

1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이번 가을 정기세일 초반부터 매출이 20% 가량 늘면서 1~11일 전년(10월 2~12일) 대비 10~20%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전체 매출이 10.5% 늘었다. 상품군으로 보면 리빙군(37.5%)과 해외패션(32.5%)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외 골프(16.6%) 부문도 전체 매출 신장률을 상회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11일 전체 매출은 25.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출은 43.4%로 가전(41.5%) 등 어떤 부문보다도 높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정기세일 전체 매출은 20.6% 증가했다.

업계 모두 식음료(F&B)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롯데는 50%에 육박(47.2%)하고 현대백화점도 전체 신장률 1.5배(32.7%)다.

2주 연속 개천절과 한글날 월요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자 인근 백화점 외출이 증가하면서 상품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번째 주말 8~11일 기간 명품 매출은 첫째주에 이어 30%를 지속하면서 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 해외 패션 명품 매출은 37.5%, 신세계 34.2%, 현대 31.4%다.

앞서 정기 세일 초반인 1~4일에도 전년(10월 2~5일)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가전(롯데 65.1%)뿐 아니라 명품(롯데 32.1%, 신세계 33.6%, 현대 31.4%)과 골프(현대 71.8%)가 신장세가 두드러지며 롯데백화점(21%), 신세계백화점(17.9%), 현대백화점(25.3%)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가량 늘었다.

이 같은 명품 인기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로 소극적이던 온라인 명품 구입도 힘을 받고 있다. 아예 명품 브랜드는 직접 자체 몰을 만들고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설 정도다. 올해 백화점업계 대부분 온오프 동시 이번 정기세일을 열고 있다.

온라인 명품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톡 명품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고 명품 SSG닷컴은 올 상반기 패션 부문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관련 플랫폼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프라인은 명품·골프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은 비대면 특성상 가품 가능성이 높다는 취약점을 보증서(롯데온 '트러스트온'·SSG닷컴 '디지털 보증서') 등으로 보완하거나 별도 명품 코너(옥션 '수입 명품', 카카오톡 '명품 선물' 코너)를 운영하는 식이다.

다만 이처럼 특수가 몰리는 명품·골프웨어 등을 제외한 이외 패션업계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패션업계 한 브랜드는 "명품이나 골프 등 위주로 매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브랜드는 "저희도 패션 부문 중 코로나 사태 속 매출이 나쁘진 않은 편"이라며 "그런데도 기존 키즈 매장, 캐주얼, 팝업 스토어 등 별도로 운영하던 4개 매장을 한 개층에 몰아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방문객이 자꾸 새로운 것을 찾고 인기 골프 브랜드만 해도 엄청 많고, 또 조닝(zoning)해놔야 사람들이 와서 보니까 이렇게 매장이 운영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패션 시장이 워낙 빠르게 바뀌면서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저희도 스토리텔링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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