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세대출 살렸어도…은행권 신용ㆍ부동산대출 도미노 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10-15 13:16:00

하나銀, 19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신한銀, 비대면 신용대출에 중도상환수수료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부작용으로 언급된 전세자금 대출 관련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는 당부와 관련해 우려됐던 은행권 전세대출 대란은 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세대출을 유지하는 대신 전체 대출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또 다른 신용대출과 부동산 관련 대출은 잇달아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세대출은 계속하되 신용대출과 부동산 대출 판매를 오는 20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과 주택,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구입 자금 대출,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올 연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이 중 비대면 대출은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중단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는 실수요자에 대한 전세대출 지원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구매나 주식 투자 등 실물자산으로 지나친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라며 "연말까지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는 현황을 보면서 재개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세대출과 집단 잔금대출, 오토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에 대해서도 판매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의 중도 상환해약금(수수료)을 부과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면 신용대출의 경우 통상 1년짜리 약정 기간보다 일찍 갚으면 해약금을 받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비대면 신용대출에는 해약금을 물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당국이 제시한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5~6%대)을 맞추기 위해 비대면 신용대출에 중도 상환해약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대면 대출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대출에서도 고정금리의 경우 대출금의 0.8%, 변동금리의 경우 0.7% 수수료가 붙는다.

우리은행도 지난 7월부터 대면, 비대면 구분 없이 모든 신용대출에 중도 상환수수료를 부과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당국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만기 전 대출 해지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출 총량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날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전세, 잔금대출에 대해서는 중단 없이 공급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전세대출에 대한 총량 규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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