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탄생 100주년...신동빈 "도전과 열정 DNA...뉴롯데 소중한 자산"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오는 3일 신격호 창업주 탄신 100주년을 맞아 신격호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재조명, 생애를 다각도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부문 비즈니스 유닛(BU)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좌대 포함 185cm 높이 흉상은 청동으로 제작돼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타워 5층에 약 206평(680m²) 규모로 마련됐다. 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념관에서는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 일대기, 재현된 초기 집무실도 볼 수 있다. 집무실은 신 명예회장의 소박한 성품, 모국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신 창업주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등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신격호 창업주는 고학하는 학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고향 울산지역 발전, 복지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롯데삼동복지재단도 세웠다.
 
신동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려고 노력하셨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신격호 창업주 탄신 100주년 당일인 3일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출간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우수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롯데벤처스),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시상식(한국유통학회),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1억2000만원 규모 '나라사랑' 장학금 수여(롯데장학재단), 신격호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롯데콘서트홀)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