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에 SKIET까지…대어급 보호예수 물량 쏟아진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대어급으로 꼽히며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공모주의 보호예수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의무보호예수가 풀리는만큼 수급 충격에 따른 주가 악재가 불가피하다는 진단 속에 투자자 유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8일자로 전체 상장 주식수의 4.2%에 해당하는 2030만7727주에 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기관의 3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506만8543주, 넷마블 761만90592주,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텐센트 자회사) 761만9592주가 포함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것"이라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 제고 목적으로 처분할 유인이 높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전체 8.3%를 차지하는 주식 405만31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기관투자자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 벤처캐피탈 물량을 포함한다. 11일에는 SKIET가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인 5292만8580주를 풀 예정이다.

이중 SK이노베이션(4363만3432주·61.2%) 물량을 제외하면 2대 주주인 사모펀드 '프리미어 슈페리어' 물량 627만4160주(8.8%)과 기관의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302만988주·4.2%)이 풀릴 예정이다.

고 연구원은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자금 성격을 고려하면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복수 프로젝트 펀드가 결성된 형태이기 때문에, 개별 LP(출자자)별 매물이 분할돼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