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약유지율 빨간불?...KB손보, 약관대출 한도 축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석범 기자
2021-11-24 16:20:46

상해ㆍ질병보험 등 4개 상품 대상...오는 25일부터 15~20% 한도 축소

KB손보 13회차 계약유지율 업계 평균 미달...KB손보 "이유 말하기 곤란해"

[사진=KB손해보험 홈페이지]

KB손해보험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타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잔액을 늘리기 위해 고객을 상대로 각종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5일부터 상해보험, 질병보험, 운전자보험, 재물보험 4개 보험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품별로 많게는 20%, 적게는 15% 약관대출 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약관대출은 고객의 보험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서비스를 뜻한다. 대출금액은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 내에서 정해지며, 보통 해지환급금의 50~90%가 가능하다.
 
약관대출은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제약이 있거나 긴급하게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 대출상환 시점이 불명확해 중도상환수수료 등이 부담되는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약관대출은 보험회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여겨진다. 약관대출은 고객의 돈(해지환급금)으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금리도 6~9% 수준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여타 손해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도 '약관대출' 판매는 중단하지 않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KB손해보험이 보험계약 유지율을 지키기 위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했다는 시각도 있다. 과도한 약관대출은 보험계약 해지로 이어지고,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보험계약유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기준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86.1%로 손해보험사 평균 86.5%에 미달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약관대출 한도 축소는 과다한 대출에 의한 추가 이자와 원금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보험회사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주문에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올해 10월 초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KB손해보험 9월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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