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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년 1월 기준금리↑…하반기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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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1-12-21 13:19:54

내년 0.25%포인트씩 두차례…최종 1.50% 전망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올해 1.00%로 회복한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두 차례 추가 인상돼 최종 1.50%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권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주요 금융그룹 산하 연구소에서는 이르면 1월 중, 늦어도 1분기 안으로 한 차례 오르고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하반기 추가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21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1월 1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 1.00%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경기 회복세, 물가 상승압력 지속,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1%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2022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5일 0.25%포인트(0.75%→1.00%) 기준금리를 올릴 당시 국내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상당기간 목표치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수준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글로벌연구실 팀장은 "오미크론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관측돼 12~1월에도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국채 금리와 한·미 주가지수가 반등하고 원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동일한 관측을 내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시장모니터'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의 선회에 주목했다. 한은 금통위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를 결정,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테이퍼링이 완료되면 2분기부터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시각으로, 한은 금통위는 1분기 한차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준 흐름을 주시하며 하반기 1회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연말장세 속 안전자산 선호 강화,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등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연말 대외 금리의 안정적 흐름이 예상돼 국내 금리의 제한적 상승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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