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 1.25%…5개월새 0.75%포인트↑

신병근 기자입력 2022-01-14 10:07:22
한은 "물가·미국 긴축·금융불균형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2개월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1.25%를 기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5개월 만에 0.75%포인트 올린 것으로, 이는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병목 현상, 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여전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10월(3.2%) 3%를 넘어섰다. 이후 11월(3.8%)과 12월(3.7%)까지 4분기 3개월간 3%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특히 한은 금통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긴축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당초 연준이 3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치고 6월께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지난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연준이 네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준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커졌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2020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로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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